민주 몫 2차특검 후보, 김성태 회장 변호 논란...친명 "제정신인가"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1:14
수정 : 2026.02.08 11:07기사원문
이성윤 최고위원 사퇴 요구도 분출
친명 vs 친청 대결구도 '점입가경'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에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후보를 지명하자 8일 여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검 후보 추천을 주도한 친청(親 정청래)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여당 몫의 전준철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수사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전력이 알려지면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차 종합특검 특검 후보자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검찰·법원 출신 등 두 분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했고 그중 한 분이 전 변호사"라며 "전 변호사는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의 수사에 저와 함께 깊이 관여했단 이유로 윤석열 정권에서 탄압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라고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SNS에 전 변호사의 입장문도 함께 게시했다. 전 변호사는 "해당 사건은 제가 소속됐던 법무법인이 선임한 사건으로 요청이 있어 잠시 변론을 맡게 됐지만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배임 부분만 맡았다"며 "대북 송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에 대한 변론이 전혀 먹히지 않고, 불편한 일도 있어 중간에 변론을 중단하고 이후 변론을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해당 사건을 맡았던 전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김 전 회장이 수사와 재판 과정 중 이 대통령에 불리한 위증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에 "정치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겨진다"며 이 대통령 의중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이 최고위원과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친명(親 이재명) 박홍근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민 것이 민주당이라는데 당 지도부는 제정신인가"라고 쏘아붙였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