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결합한 경남, '5극3특' 핵심거점"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2:00
수정 : 2026.02.08 12:00기사원문
배 부총리는 지난 6일 피지컬 AI 사전검증 사업의 성과 점검을 위해 경남 창원 소재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은 기계·부품·장비 등 정밀 제조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실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방문은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추진될 ‘경남 AI 전환(AX)’ 대형 연구개발(R&D) 사업과의 연계 방향에 대해 기업과 연구진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착수하는 경남 AX 사업은 현장의 물리적 특성과 숙련자의 노하우를 AI 모델에 직접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로봇과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거대행동모델(LAM) 기반 물리 기반 신경망(PINN) 모델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분석·판단 중심 AI’에서 나아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AI는 물론 공정을 실제로 움직이는 AI’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25년 추경예산을 통해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하며, 경남 지역 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수행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주요 참여기업에서 공정 품질 예측과 생산 효율 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신성델타테크의 플라스틱 사출·조립 공정에 사출성형 공정 데이터(49종)와 작업자 행동·원자재 상태·불량 형상 등 액션 데이터(62종)를 연계한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을 통해 공정 품질을 사전에 예측·보정한 결과, 불량률 감소(약 15%) 및 설비 가동률 향상(약 20%) 가능성을 확인했다.
화승R&A는 고무 압출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재 변형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설비종합효율을 5% 이상 개선했다. CTR은 알루미늄을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계 떨림(채터링) 현상을 예측해 불량률을 줄이고, 가공 사이클 타임을 17% 이상 단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경남 AX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030년까지 추진될 이번 사업은 현장 제조 데이터 기반의 ‘물리지능 행동모델’ 기술 개발을 통해 초정밀 제어 피지컬 AI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 간담회에서 피지컬 AI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의 확산과 방안, 데이터 관리, 숙련자 노하우의 모델화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 연계 강화를 요청했다.
경남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 거점이 밀집된 지역이다. 현장 중심 데이터 축적과 실증에 유리한 여건을 갖춘 만큼, 과기정통부는 실증 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기된 의견을 향후 지역 AX 설계 및 정책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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