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꺼져"…美 트럼프 향한 올림픽 눈밭 위 '소변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2026.02.09 05:40   수정 : 2026.02.09 1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영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34)가 미국의 이민 당국을 향해 수위 높은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켄워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함께 국토안보부 예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하라고 미국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사진은 설원 위에 소변으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눈 위에는 비속어인 ‘F*** ICE(미 이민세관단속국)’가 적혀 있다.

켄워시는 사진과 함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ICE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아무런 견제 없이 권한을 행사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리면서 미 이민 당국의 강경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켄워시가 ICE를 저격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미니애폴리스 ICE 총격 사건’이 있다.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이던 ICE 요원들에 의해 비무장 상태의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미국 시민 2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이후 미 전역에선 ‘반(反)이민 정책’ 반대 시위 등이 일어났다.

켄워시의 메시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림픽 경기장 내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IOC 헌장 제50조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IOC는 이번 사안에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IOC는 “선수 개인의 SNS 게시물까지 규제하지는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 대표팀도 “해당 사진은 이탈리아 선수촌 입성 전 촬영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켄워시는 미국에서 자라 미국 국가대표로 뛰면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영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25만을 넘는다.


스타 선수인 켄워시의 메시지에 네티즌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본 사진 중 최고", "당신의 플랫폼을 좋은 일에 사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거나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말해줘서 고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