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관문 넘은 전주올림픽… "정부 적극 참여 필요한 때"
파이낸셜뉴스
2026.02.08 08:00
수정 : 2026.02.08 18:29기사원문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본격 드라이브 건 전북특별자치도
도의회, 올림픽 유치동의안 가결
지역서 진행 할 절차 마무리 수순
정부 심의·국제도시 경쟁만 남아
경제성 확보·국민 83% 지지 얻어
김재열 IOC집행위원 당선도 큰힘
전국 연대로 생산유발 효과 40조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에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절차가 한창인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당초 전북특별자치도가 주도해 올림픽 유치전이 진행됐지만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절차가 마무리 수순이고, 국제 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세계 최대 행사를 개최한다는 국제적 상징성과 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유발 효과, 경제적으로 따질 수 없는 국민적 자부심 등 올림픽을 향한 열망이 전북에서부터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도의회 동의안 가결, 정부 심의 준비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도약의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대한체육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유치 전략을 마련해 왔다.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의 정부 심의를 준비한다.
유희숙 전북도 하계올림픽유치단장은 "이번 동의안 가결은 전주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향한 도민과 도의회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부 심의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용편익분석, '경제성 확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경제성이 입증되고 국민적 지지가 확인되며 유치전에 탄력이 기대된다.
최근 전북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1.03으로 도출됐다. B/C 분석은 사업으로 발생하는 편익과 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총편익을 총비용으로 나눈 비율이다.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1.03이라는 수치는 전주 하계올림픽이 단순한 지방자치단체 차원 행사를 넘어 국가적 투자 가치가 충분한 프로젝트임을 의미한다.
전북도는 경기장 신축을 배제하고 기존 체육시설 개보수, 임시시설 설치, 건립 예정 시설 활용을 통해 대회를 치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설비보다 운영비 비중이 높은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전체적인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경기장은 51개로 구성하고, 도내 32개와 타 지역 19개에 분산 배치하는 전략적 분산 개최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IOC가 제시한 지속가능한 올림픽 지침인 '올림픽 아젠다 2020+5'에 부합하며, 지방도시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재정 효율성과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여론 지지도 탄탄하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4주간 실시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전 국민 82.7%, 전북도민 87.6%가 전주 올림픽 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국 가구 세대주나 배우자 1100명과 전북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에 당선되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재열 회장은 지난 4일 이탈리아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84표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생산유발효과 40조원 기대
비수도권 연대 전략을 내세운 전북도는 광주와 전남, 충남, 충북, 대구 등 연대에 나선다. 하계올림픽 유치는 지역의 경제·사회적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및 철도망 확충, 체육시설 신축 및 개보수, 관광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북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하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산유발효과 전국 40조4000억원, 전북 27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전국 17조8000억원, 전북 12조9000억원, 취업유발효과 전국 44만9000여명, 전북 37만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주 하계 올림픽 총사업비는 6조9086억원으로 산정됐다. 이 중 시설비 1조7608억원(25.5%), 운영비 5조1478억원(74.5%)을 차지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주올림픽은 지방도시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이자, 국제사회에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제성과 환경, 국민 공감대를 두루 갖춘 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ang1231@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