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vs 조정… 실적에 쏠린 눈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8:37   수정 : 2026.02.08 18:37기사원문

코스피가 지난주 주중 5300선을 터치한 후 하루 5~6%대의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지수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예상 코스피 밴드는 4900~5400p로 제시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 2~6일) 코스피는 5089.14로 마감하며 한 주간 2.59% 하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119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조5859억원, 61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단기 조정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지목된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이 공개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다만 이번 조정 과정에서 반도체와 장비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기업 AMD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라며 "AMD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올해 1·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전망에 기반한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외국인 매도 국면에서도 개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한 점은 중기 추세에 대한 신뢰 지속으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시장의 초점은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 맞춰질 전망이다.
AI 관련 기대와 현실 간 괴리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에 근거한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근거한 코스피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적 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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