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좋아도 불안해"…VIX 콜옵션 투자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8:38
수정 : 2026.02.08 18:38기사원문
1월 거래량 작년 3월이후 최대
변동성지수는 낮은 수준이지만
돌발 리스크 대비 움직임 확산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월 들어 VIX 지수 콜옵션 거래량은 최대 150만계약까지 거래됐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콜옵션은 특정 자산의 가격이 오를 것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VIX 콜옵션은 주가 지수 자체가 아니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익을 보는 거래'에 해당한다. 즉 지수가 계속 오르더라도,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옵션시장은 통상 주식시장보다 먼저 투자자들의 불안과 경계심이 반영되는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VIX 지수와 S&P500 지수가 이례적인 동반상승이 반복됐다.
2월 국내 증시에서 불확실성 요인도 적지 않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정책 변수,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빅테크 실적에 대한 눈높이 부담 등이 동시에 얽혀 있다. 시장은 여전히 실적 개선을 전제로 강세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동성 확대가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옵션시장의 경계 신호가 곧바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풋옵션과 변동성 상품을 통한 헤지 수요는 오히려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완충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급격한 추세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옵션시장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하방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변동성 관련 베팅 증가는 단기 급락을 단정하기보다는, 불확실성 고조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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