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렛은 우리, 모니모는 KB… 삼성 손잡은 4대은행
파이낸셜뉴스
2026.02.08 18:45
수정 : 2026.02.08 18:45기사원문
신한·하나는 코인 발행·유통 논의
삼성이 4대 은행지주와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운영은 우리은행이 맡았고,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통합 앱 '모니모'를 앞세워 KB국민은행과 협업하고 있다. 삼성은 또 신한금융·하나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위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22만5000좌를 완판했다. 판매한도를 80만좌 늘려 102만5000좌를 판매할 방침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인 모니모에서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한데다 높은 금리에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수시입출금통장으로 '매일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니모와 삼성월렛이 단기간에 새로운 고객을 끌어낸 것은 삼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갤럭시'라는 강력한 플랫폼 덕분"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역시 투자수단이 아닌 지급수단인 만큼 지급결제에 사용될 것이다. 이 사업을 하는 데도 꼭 필요한 역량을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 주체가 분리되는 방식으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삼성월렛에 코인을 얹을 수 있는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이 삼성을 찾는 배경도 이 같은 구상 때문"이라고 짚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신한·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삼성 고위 임원과 회동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다수의 금융기관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면서 "향후 플랫폼·인프라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확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만큼 법제화과 완료되면 속도감 있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처를 확보한다는 구상인데 삼성월렛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수익은 크게 거래·환전 수수료와 준비자산의 운용수익이다. 거래 수수료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높으면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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