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급증에 美 빅테크, 올해에만 AI 투자금 수백억달러 확보 과제

파이낸셜뉴스       2026.02.09 07:34   수정 : 2026.02.09 0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있으나 올해에만 수백억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은 빅테크들이지만 자본 유입이 지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막대한 투자 비용으로 인해 IT 기업들은 주주 환원(배당 등)을 줄이거나, 보유 현금을 소진하고, 대규모 채권 발행 또는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는 올해에만 약 6600억달러(약 900조원)가 넘는 유례없는 자금을 칩과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천문학적인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시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변동성을 보여왔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테크 및 미디어 기업들이 올해 최소 3370억달러(약 492조원)의 우량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최근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아마존도 조만간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오라클,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의 경우 올해 최대 1350억달러(약 198조원)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운영 현금 흐름 예상치인 13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달러(약 44조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AJ벨의 투자 이사 러스 몰드는 빅테크 기업들이 과거 자산 효율이 높았던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에서,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 모델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금 흐름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매출 성장세에 비해 자본 지출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상태”라며 이러한 과도한 지출은 부채 증가와 자사주 매입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단기 수익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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