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로 단절 지역 잇자...집값도 '쑥'

파이낸셜뉴스       2026.02.09 09:46   수정 : 2026.02.09 09:46기사원문
인프라 통합 효과

[파이낸셜뉴스] 과거 강이나 철도, 산 등으로 단절됐던 지역이 도로나 다리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특징에 따라 지역간 시세가 좁혀진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방배동은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가로막힌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9년 터널 개통으로 서초대로가 연결되자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됐다. 부동산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2017년 12월 14억원에 거래됐지만, 터널 개통 직후인 2019년 8월에는 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개통된 서판교 터널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며 직주근접성이 확보됐고, 현대백화점 등 판교 중심 상권 이용이 수월해지며 서판교 일대가 동일 생활권으로 편입됐다. 서판교 터널이 뚫리기 전인 2018년 분양된 ‘판교퍼스트힐 푸르지오(2단지)’ 전용면적 84㎡는 7억원 내외에 분양됐지만, 터널 개통 후인 2023년 11억원까지 올랐다.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올해 상반기 아산 탕정면과 천안 불당동을 연결하는 과선교 착공이 예정돼 있다. 불당지구 대장주 ‘천안불당 지웰더샵’ 전용면적 84㎡는 현재 8억500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연결이 완료되면 인프라와 수요가 통합되면서 인접 지역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활권 통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은 올 3월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총 16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천안 불당동을 연결하는 과선교 인근에 위치한다.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청약 최고 경쟁률 100대 1을 넘기며 분양된 A1BL과 A2BL 단지를 합쳐 총 3673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직통 도로가 생기면 심리적 거리감이 사라져 탕정지구 신축 단지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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