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친 러시아, 올 여름 금융위기 발생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1:24
수정 : 2026.02.09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의 재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원유 판매 감소로 인해 수개월내 금융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올 여름에 위기 발생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한 기업인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식당들이 문을 닫고 수천 명의 노동자가 해고되고 있다"며 "3~4개월 내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경제적 고통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4년전부터 시작됐다.
국제 사회의 제재 속에 전쟁 장기화, 고용 시장 부진에다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했다.
기업들은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으로 고전하고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면서 근무 시간 단축이나 무급휴가를 가야 했다.
기업과 가계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오는 10월이 되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주 수입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자 러시아 정부는 부족한 재원을 국부펀드에서 꺼내 쓰고 있으나 이마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포천은 전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120만명 발생했으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2월에만 약 3만명이 전사했으나 러시아가 뺏은 우크라이나 영토는 작았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실패할 수 없는 전쟁이어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참전하는 병사들에게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경제는 제로(0) 성장과 외환 보유고 급감, 두자리수 금리와 물가상승률 우려에도 푸틴이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포천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길로 가고 있으며 나토는 회원국이 증가했고 유럽의 방위비 지출은 늘고 있는 등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패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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