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000만원 챙겼다"..300만 유명 인플루언서 신분 위조한 女, 뜻밖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2026.02.10 04:40   수정 : 2026.02.10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비서가 그의 여동생인 척 행세하는 등 신분을 도용해 수억 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팔로워 300만 명을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 천신은 6년간 함께 일해온 비서가 신분을 위조했다고 폭로했다.

장 씨 성을 가진 이 여성은 하버드 의대에 재학중인 부유한 중국 젊은 여성으로 신분을 사칭했다.

이를 위해 천 씨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그녀의 집에 무단으로 출입, 고급 의류를 착용했으며 천 씨의 소지품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 씨가 찍었지만 공개하지 않은 사진들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해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생들의 사진을 도용하고 IP 주소를 변경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장 씨는 또 지난 1월 '똑똑한 여성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시청자들로부터 114만 위안(약 2억 41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제보자에게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비서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됐다"면서 "심지어 자신이 내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등 2년 반 동안 신분을 도용해 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6년 동안 그녀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천 씨는 “팬이라는 장씨에게 기술을 아낌 없이 가르쳤고 한달에 15일만 일하도록 했으며,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면서 "지난달 낙상 사고로 다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요청했을 때도 돈을 보내줬는데, 심한 배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천 씨는 처음에는 장 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고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사기성 라이브 방송으로 얻은 팁을 환불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그가 말을 바꿔 “천의 사진 몇장을 사용한 것과 옷을 입었다”는 혐의만 인정하자 초상권, 명예, 사생활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장 씨는 횡령과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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