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은행산업 '안정적'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8:26
수정 : 2026.02.09 18:26기사원문
수출 회복 따른 연체율 하락 전망
자산건전성 안정적 유지 기대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9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18개월 동안 한국의 경제 회복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비심리 개선과 재정 확대,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1.6%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의 신규 고정이하여신(NPL) 발생이 둔화되고, 순상각 규모도 완만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51%에서 약 0.4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차주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이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지원으로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환율 변동성 확대는 수출 중심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압박할 수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격차 역시 일부 은행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본적정성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권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9월 14.9%에서 올해 말 약 14%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정부 정책에 따른 중소기업 중심 생산적·포용적 금융 확대와 기업대출 비중 증가로 위험가중자산(RW)이 늘어나는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금융지주들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0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공급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익성은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역시 분산된 예금 기반과 규제 요건에 힘입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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