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지역 사령부 지휘권 이양 의혹 "철수나 거부 아니다" 해명
파이낸셜뉴스
2026.02.10 06:46
수정 : 2026.02.10 06:58기사원문
美, 이탈리아 나폴리 및 미국 노퍽 사령부 지휘권 유럽에 이양
안보 분담 차원, 기존 최고사령관 및 나토 3군 사령부 지휘권은 유지
美 "나토 철수나 거부 아니라 나토 강화 목적" 강조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더 많은 안보 분담을 요구하는 미국이 주요 나토 지역 사령부 2곳의 지휘권을 다른 국가에 넘길 예정이다. 미국은 나토 탈퇴나 약화가 아니라 강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정부부터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게 더 많은 방위비 지출을 요구하며 안보 분담을 강조했다. 지난해 2기 정부를 시작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면서 유럽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아시아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내 미군 비중을 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 전쟁(국방)부는 루마니아에서 1개 여단을 철수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했으며,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 3국에 대한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0일 보도에서 미국이 나토에서 회원국 병력 훈련을 담당하는 자문기구에 파견된 미군 병력을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령부 지휘권 이양 소식은 트럼프가 지난달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하며 덴마크와 다른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무력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다만 AFP는 미국이 나토의 핵심인 공중·지상·해상 사령부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조직 내 최고 직위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자리도 계속 맡는다고 지적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9일 별도 발언에서 트럼프가 나토를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휘태커는 "우리는 나토에서 철수하거나 나토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32개의 강력하고 유능한 동맹국의 연합이라는 본래의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더 강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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