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울려 퍼지는 '트비어천가', 골드만 CEO "트럼프 포퓰리스트 정책, 미 성장에 보탬"

파이낸셜뉴스       2026.02.11 04:16   수정 : 2026.02.11 0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월스트리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아부 행렬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구하고 있다는 이른바 ‘트비어천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앞장선 것은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날 열린 UBS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포퓰리스트 정책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솔로몬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신용카드 이자율 제한, 약값 인하, 기관투자가들의 단독 주택 매입 금지 같은 포퓰리스트 정책이 실제로 성장에 보탬이 되고, 골드만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를 앞둔 이런 포퓰리스트 정책들은 경기를 부양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두둔했다.

관세 정책을 비롯한 오락가락 정책, 강경 이민 정책 등이 부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부작용에는 애써 눈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FT는 솔로몬의 트럼프 포퓰리스트 정책 기조 칭송은 자유 시장과 최소한의 정부 간섭을 선호하는 월스트리트의 전통과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비판하는 이에게 가혹한 보복을 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월스트리트에서 이를 감수하고 솔직한 의견을 내놓으려는 이들이 이제는 거의 없다고 FT는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는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계좌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JP모건과 CEO 제이미 다이먼을 상대로 최소 50억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솔로몬은 다만 트럼프 찬양 뒤 일부 본심을 드러냈다.

그는 무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정학적 혼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것들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렇지만 솔로몬은 “모든 것들이 일정 수준에서 과속 방지턱이나 감속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일부는 거시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으며 올해 자본 시장과 인수합병(M&A) 시장은 꽤나 탄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로 미 경제는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 아래에서 성적이 양호하다.

2기 행정부 초반 급격한 하강이 예상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 돌아섰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실시간 GDP(국내총생산) 추정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현재 성장률은 3.7%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인공지능(AI) 투자와 재정 부양에 힘입어 성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올해 GDP 예상치를 지난해 9월 1.8%에서 12월에는 2.3%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경제가 다시 한 번 그 강도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간 선거 민심은 공화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예측 시장 칼시와 폴리마켓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하원에서는 민주당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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