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MIC 올해 역대 최대 81억달러 투자 예상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0:54
수정 : 2026.02.11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의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닛케이 신문과 홍콩경제일보, 동망 외신은 SMIC가 지난 10일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 규모를 직전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는 2023년 74억달러다.
SMIC는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생산 능력 확충에 쓴다. 인공지능(AI)가 기업 경쟁력과 국가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중국 정부는 AI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반도체의 국내 생산체계 구축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정책 기조 속에서 SMIC는 본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통신 대기업과 인터넷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엔비디아 AI 반도체 조달을 억제하는 한편 화웨이(華爲技術) 등 중국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SMIC는 화웨이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으며 중국 내 고객사에서 수주 증대를 노리고 있다.
한편 SMIC은 2025회계연도 상당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93억27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6억851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9.1% 급증했다. SMIC는 해외에서 중국 본토로 반도체 공급망이 이동하는 흐름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SMIC는 2026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공급망의 중국 회귀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이 도전 요인으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부 환경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2026년 매출 증가율이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장기적인 기술 경쟁을 염두에 두고 중국 정부는 취약 분야로 평가 받아온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중심의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정책 환경은 SMIC를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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