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빌어라"..김길리와 충돌한 美선수에 악플 쏟아져, 결국 공개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6.02.12 04:30
수정 : 2026.02.12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와 경기 중에 충돌한 미국 선수에게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해당 선수가 동료와 한국 선수단에 사과했다.
스토더드는 11일 자신의 SNS에 "전날 경기(혼성 계주)와 관련해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또한 나로 인해 피해를 당한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SNS를 쉬겠다. 어제 경기와 관련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겠다. 계속 응원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로 쇼트트랙에 나선 스토더드는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 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로 뒤를 추격하던 김길리와 정면충돌하며 함께 넘어졌다. 최민정이 빠르게 터치하며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조 3위에 그쳐 상위 2팀까지 오를 수 있는 결선 진출에 실패,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스토더드와 엉켜 넘어지면서 펜스에 강하게 충돌한 김길리는 얼음에 팔 전면부가 눌리면서 피까지 흘렸다.
한국 코치진은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를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심판은 김길리가 충돌 당시 결승 진출권인 1, 2위가 아닌 3위라 규정상 구제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앞서 준준결승에서도 스토타드가 넘어져 부딪힐 뻔했는데 김길리가 피한 바 있다. 스토타드는 순위결정전에서도 뒤쪽으로 중심을 잃고 혼자 넘어졌다.
이후 김길리를 응원하던 팬들은 스토더드의 SNS에 “스케이트에 꿀 발랐냐”, "4경기서 4번 넘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미끄러지는 선수”,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야 할 듯", "한국인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등 비난을 퍼부었다.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악플이 줄을 이은 끝에 스토더드는 결국 SNS 댓글창을 닫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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