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고용 13만명 ‘서프라이즈’…연준 인하 기대 후퇴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0:02   수정 : 2026.02.12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이 다시 한 번 ‘예상 밖 반등’을 연출했다. 시장 예상보다 고용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지탱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고용 13만명 증가…실업률 4.3%로 하락


미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6만8000명~7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5년 한 해 월평균 고용 증가가 1만5000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치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강한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아졌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의료 부문이 8만2000명 늘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사회복지 부문도 4만2000명 증가해 두 부문이 순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설업 역시 3만3000명 늘었다. 반면 연방정부 일자리는 3만4000명 감소했다. 정부 효율성 부서의 구조조정 여파가 반영됐다. 금융업도 2만2000명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지표에 대해 “우리는 다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됐으며, 따라서 가장 낮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연준 인하 기대 후퇴…2년물 금리 5.80bp 상승


그러나 시장의 해석은 다소 다르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만큼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는 1월 13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고용 증가세 둔화가 노동 수요 부진보다는 인구 구조 변화와 이민 정책과 더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와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금융시장 경제학자인 오렌 클라치킨은 보고서에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깝고 1월 성명이 인내심을 시사했으며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1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 같은 시각 대비 5.80bp 오른 3.51%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1.68%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확률은 하루 전 25%에서 41%로 상승했다. 0.25%p 1회 인하 확률은 48%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회 이상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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