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명예훼손' 전한길 경찰 조사…"정치보복성 무리한 고발"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1:55
수정 : 2026.02.12 12:15기사원문
유튜브서 "李대통령 남산에 묶어둬야 한다" 발언
싱가포르 비자금·혼외자 의혹 제기
"농담 삼아 한 얘기...백악관 초청도 받아"
"자진 출석해 도주우려 없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오전 10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서울 동작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 출석 전 노량진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씨는 "대통령이 듣기 불편하니 보복하기 위해 고발이 이뤄진 것"이라며 "내용상 무리한 고소·고발이자 정치적 압박이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거나 이 대통령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자유한길단 등 전씨 지지자가 대거 모여 '부정선거 척결' 구호를 외친 뒤 애국가를 부르거나 전씨를 연호하기도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11월 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씨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대통령의 싱가포르 비자금·혼외자 의혹을 제기하고 "남산 꼭대기에 묶어둬야 한다" 등 협박한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명태균씨로부터 무료 여론조사 혜택을 받았다고 언급하거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진술이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회유로 왜곡됐다고 주장해 고발됐다.
이날 전씨는 "마두로도 현상금 걸리고 체포되는데, 이재명도 마찬가지로 '10만달러 걸고 남산에 묶어두면 많은 사람이 지원하지 않겠냐'고 농담 삼아 웃자고 한 얘기를 보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비자금 의혹에 대해 "이미 미국 언론에 보도된 것을 인용한 것"이며, 곽 전 사령관 진술 오염 주장과 관련해서는 "두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 회유하는 영상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임을 파악해 공익 차원에서 가짜라고 알린 것"이라고 했다.
전씨가 받은 고발은 총 8건이며, 이 중 일부는 무혐의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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