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 산 외국인 3만2397명… 5개월 연속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8:19   수정 : 2026.02.12 21:15기사원문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 쇼핑' 여전
강남3구·마용성 합쳐 비중 42%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소유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가 연이어 나왔지만 '서울 부동산 쇼핑'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집합건물을 소유한 외국인은 3만2397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3만1214명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1만2309명으로 제일 많고 중국이 1만589명, 캐나다가 3842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규제에도 5개월 연속 늘어


외국인의 서울 집합건물 소유는 지난해 8월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후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 전역·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4개월 이내 해당 주택 실입주, 주택 취득 후 2년 동안 실거주를 의무화했다. 이 같은 전격적인 외국인 토허제에도 서울 집합건물 소유는 불과 1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의 서울 집합건물 소유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다수는 우리 교포"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과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마용성 합쳐 비중 42%


실제 소유 지역을 보면 강남3구가 전체 4분의 1에 달한다.
1월 해당 지역 집합건물 소유자는 7622명으로 1년 만에 260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강남3구와 함께 인기가 높은 한강벨트(용산·마포·성동·광진·동작구) 주택 소유자도 5902명에서 6097명으로 3.3% 증가했다. 두 지역만 합해도 42%를 훌쩍 넘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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