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心 잡고 황금알 낳고… 신한·하나銀, 나라사랑카드 각축전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8:23   수정 : 2026.02.12 21:18기사원문
3기 지난달 기준 5만7천여장
공동운영사 하나·기업 뒤이어
수수료 챙기고 평생 고객 유치
2기 10년 사용액만 36조 달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초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카드 발급 건수가 5만장을 넘어 3개 사업자 가운데 제일 많았고, 하나은행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앞서 2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2곳(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은 10년간 총 438만7523매의 카드를 발급, 사용액 36조원의 성과를 냈다.

막대한 수수료 이익과 함께 생애 첫 체크카드가 주거래은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3기 사업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업자들은 '아이돌' 모델을 앞세우는 한편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젊은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12일 국방부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발급이 시작된 3기 나라사랑카드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총 13만5159장이 발급됐다.

걸그룹 '잇지(ITZY)'의 멤버 유나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신한은행이 5만7287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나가 등장한 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광고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가 1312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안유진을 앞세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4만9723장의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했고, 혼성 아이돌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모델로 내세운 IBK기업은행은 2만8149장으로 집계됐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 단계에서 자동 발급되는 군 전용 체크카드다. 병사들의 급여통장은 물론 전자병역증 기능을 수행한다. 매년 약 20만명의 입영 장병이 해당 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은행 입장에선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 젊은 남성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 이들 3개 은행은 오는 2033년까지 8년 동안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같은 기간 나라사랑카드 결제액은 모두 536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21억5300만원이 기업은행의 몫이었다. 2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참여해 2016~2025년 151만6492장을 이미 발급한 덕분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나라사랑카드 사용액은 각각 10억5500만원, 4억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혜택에 대한 실적 허들이 낮은 사용자 중심의 카드"라며
"지난달 16일 출시된 안유진 디자인 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신청이 몰려 카드 실물 배송이 다소 지연됐지만, 주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월 충족 실적에서 자유로워 발급 건수와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현역 직업군인 A씨는 "아직 3기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은 인원들이 입대하기 전"이라며 "이들이 입대를 하면 2기 사업자 간의 경쟁에서 국민은행으로 '쏠림'이 일어난 것처럼 3기도 국군복지단 마트(PX) 혜택 등 실질적인 혜택을 기준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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