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매물 나오니 '집값 상승' 진정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4:00   수정 : 2026.02.12 20:05기사원문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서울 18개 자치구 상승폭 둔화
강남3구는 서울 평균치 밑돌아
매물 마르고 이사철 수요 겹치며
전세시장은 상승세 지속 확대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속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또다시 줄어들며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과 계절적 수요가 겹치며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강남3구 주춤, 비강남권은 약진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2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상승 흐름은 유지됐지만 지난주(0.27%)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을 포함한 18곳은 오름폭이 둔화됐고, 동대문·중랑·강북 등 7곳만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관악구가 0.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0.39%) △구로(0.36%) △성동(0.34%) △영등포(0.32%)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는 강남구가 0.02%, 송파 0.09%, 서초구는 0.13% 상승하면서 비강남권의 '키 맞추기'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상승 거래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기는 0.13% 상승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0.03% 올라 전주 대비 0.01%p 확대됐다.

특히 용인 수지구는 한 주 사이 0.75%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52%로 서울(1.48%)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외에도 △안양 동안(0.68%) △광명(0.54%) △성남 수정·용인 기흥(0.39%) △성남 분당(0.38%)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한주간 0.09% 올랐고 수도권이 0.14%, 지방은 0.03% 상승했다.

■전세시장, 매물 부족 속 상승세 지속

전국적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전주(0.12%) 대비 오름폭은 소폭 둔화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0.1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0.28%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구축 중심으로 0.22% 올랐다. 뒤이어 △성북(0.21%) △성동(0.18%)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매물 부족에 더해 봄 이사철을 맞은 임차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2025년 2월 1주 이후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양도세 중과 등으로 다주택자를 압박하면서 당분간 전세시장의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전세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단기에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흡수된다면 민간 전세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매매에 대해서도 "단기에 많은 물량의 매도를 유도하고 있어 전체 시장 가격을 내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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