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AICT 벨트, 5100억 투자해 1조5000억 경제효과 낼 것"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8:31
수정 : 2026.02.12 21:22기사원문
'서울 균형발전 이끄는 서초구' 전성수 구청장을 만나다
양재·우면에 전국 최초 AI 특구
양재·개포, ICT 산업 생태계 확장
스타트업·연구기관 등 속속 유입
인재·교통·주거·문화도 함께 설계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우면·양재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특구 구상과 함께, 주민들이 편안하게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구청장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서초 AICT 벨트 조성이다.
전 구청장은 "AI 특구는 단순히 기업 몇 개 유치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인재, 교육, 교통, 주거, 문화가 함께 설계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향후 5년간 약 5100억원을 AICT 벨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경제적 효과는 그 3배인 1조5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약 3700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870억원 규모의 'AICT 스타트업 1호 펀드'를 조성했고, 2호 펀드도 추진 중이다. 임대료를 시세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춘 AICT 우수기업센터, 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 AI 특구버스 운행 등도 본격화됐다.
전 구청장은 "기업이 오고 싶어도 직원들이 불편하면 의미가 없다"며 "AI 특구 내 종사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근 AI 특구버스도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건강과 힐링 수요에 맞춰 '내 집 앞 숲세권'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재천길, 우면산 무장애숲길, 길마중 초록숲길이 대표적이다. 전 구청장은 "현장에 나가면 어르신들을 많이 뵙는데, 완벽한 산책 코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며 "모든 구간이 완성되면 서초를 대표하는 명품 숲길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구청장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은 것 중 하나는 '불법 현수막 정비'다. 그간 집회 신고가 접수된 현수막은 단속이 어려웠지만 '집회·시위자 없이 현수막만 걸린 경우 철거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을 받아 강력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10년 넘게 방치됐던 양재동 현대차 인근 불법 점거 천막을 비롯해 강남역 사거리, 대법원 일대 현수막이 정비됐다.
전 구청장은 "비방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현수막 문구로부터 내 아이의 눈을 가리고 싶다는 부모님들의 민원이 참 많았다"며 "행정대집행은 가장 부담스러운 업무 중 하나지만, 법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행한 결과 '도시가 한결 깨끗해져 좋다'는 주민 반응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서초구는 역대 최대 규모인 817억원을 투입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강남역 일대 '케미스트릿 강남역', 양재천 '살롱 in 양재천'은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됐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30개 점포에서 15개로 완화한 조례도 개정했다.
전 구청장은 "서초에는 12개 골목상권이 있는데, 각 상권의 특성에 맞춰 브랜딩하고, 활기를 불어넣고, 제도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민생경제의 중심인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어, 곳곳이 손님과 활력으로 문전성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다. 약 3억건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 구청장은 '2040 도시발전 정책포럼'에서 권역별로 직접 비전을 발표하며 서초의 미래 도시발전 방향과 권역별 추진 전략 밑그림을 설명했다. 명품 주거도시 실현 등으로 서초 브랜드평판을 유지하고, 주민에게 지속가능한 행정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전 구청장은 "정책은 바뀔 수 있지만 주민의 삶은 끊어지지 않는다.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정책은 발전시키고, 서초다운 변화를 과감히 만들어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자부심이 계속되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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