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먹어라 오스카"…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돌려까기 광고판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3:29
수정 : 2026.02.13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뒤 미국 배급사 네온(NEON)이 새롭게 설치한 영화 홍보 광고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영화 부문에서 '어쩔수가없다'는 최종 후보 다섯 편에 들지 못했다. 이후 현지 언론에서도 "박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냉대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두운 도로 위에 세워진 대형 광고판에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공식 포스터에 담겼던 화분을 머리 위로 치켜든 배우 이병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분 뒤로는 'F YOUR CONSIDERATION'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공개된 광고판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 투표 위원들에게 수상자 선정을 요청할 때 사용하는 'For Your Consideration'(후보를 검토해 달라)의 문구에서 화분을 이용해 일부를 가려 영어 욕설인 'FXXX'를 떠올리게 한다. 해당 문구에 욕설을 적용하면 "당신의 검토 따위 엿먹어라"가 된다.
네온이 아카데미의 이번 후보 지명을 풍자해 자신들이 배급하는 영화의 작품성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다른 걸 떠나서 마케팅 신선하다", "일 잘 한다", "똑똑한 전략이다" 등 네온의 영화 마케팅에 호응을 보내는가 하면 "잘 만든 영화 중 하나", "충분히 상 받을만한 작품인데 아쉽다" 등 후보에 오르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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