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꿔야"…서비스 전반 손본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8:17   수정 : 2026.02.13 18:16기사원문
"국민 눈높이에 맞는 휴게소 서비스로 개선" 의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 실태 점검에 나섰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를 찾아 휴게소 식당가와 간식 매장을 둘러보며 가격과 품질을 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 정도 가격이면, 휴게소 밖에서는 더 품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거나 "휴게소 밖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1 할인 상품을 휴게소에서는 찾기 힘든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하며 휴게소 서비스가 외부 상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게소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먼저 재정고속도로 내 휴게소 53개소가 별도 공개경쟁 입찰 없이 20년 이상 장기 독점 운영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정고속도로 내 휴게소는 대부분 도로공사가 짓고 민간이 임대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번에 둘러본 휴게소를 포함한 임대 휴게소 53개소는 운영업체 변동 없이 20년 이상 장기 독점 운영되고 있다. 이 중 11개소는 1970~80년대 최초 계약한 업체가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가 자회사를 통해 재정고속도로 휴게소 7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의 회장은 역대 도로공사 사장이 차례로 이어받고, 퇴직자 단체 자회사의 사장 등 임원진에도 도로공사를 퇴직한 고위 간부가 재취업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쟁이 제한되는 독과점 환경 속에서 운영업체는 입점 수수료율 최대화를 추구해 왔다.
입점 매장들은 평균 33%, 최대 51%에 달하는 수수료를 운영업체에 납부하면서 음식은 비싸고 품질이 낮아지는 구조가 형성되어 왔다.

김 장관은 "화장실 개선이나 화물차 휴게소 설치, 지역 상생 등 다양한 노력도 있었지만,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가격과 품질 문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꿔 나가야 한다"는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휴게소 운영 구조 개편 TF를 구성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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