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새해 매도 속 ‘조방원’ 매집…“여전히 주도주”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6:36   수정 : 2026.02.13 15:59기사원문
외국인, 새해 증시 7조원 매도 중 조방원 매수
관련 ETF 강세…조선 ‘마스가’, 방산 ‘수출’ 기대
원전은 ‘美AI 확대’…“관세 협상 추가 모멘텀”



[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은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 모멘텀을 보일 조방원에 주목하면서, 특히 미국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원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두산에너빌리티 1조1406억원 △한화오션 5597억원 △삼성중공업 5383억원 △삼성물산 4448억원 △HD현대중공업 3438억원 △현대건설 2998억원 등 조선·방산·원전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조1885억원을 순매도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올해 들어 △TIGER 코리아원자력 54.08% △SOL 한국원자력SMR 48.89% △KODEX K원자력SMR 46.91% △ACE 원자력TOP 10 41.7% △PLUS 한화그룹주 41.2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조선 업종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부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방산은 올해 중동 지역을 비롯해 루마니아, 미국, 유럽 국가 등에서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HD현대그룹과 한화오션의 매출 증가율이 연초 계획 수준이나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한국 조선업체들은 작업량 성장보다는 가격 성장세가 높은 시기인데, 매출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의 경우 올해 다수의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올해 방산 커버리지 기업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원전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기조를 보이면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데, 원전이 해결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은 한국과 관세 재협상을 진행하면서 원전 건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방산의 경우 ‘마스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후로 추가 모멘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전은 미국의 AI 산업 확대에 따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에 원전 생태계가 부족한 만큼 우리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며, 최근 관세 협상으로 상반기 중 추가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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