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나누고, 놀이는 더하고…궁궐·박물관 '무료'
뉴시스
2026.02.16 10:01
수정 : 2026.02.16 10:01기사원문
4대 궁·종묘·왕릉 22곳 5일간 무료 개방 경복궁서 '붉은 말 세화' 6000부 선착순 '입춘매향' 전시부터 민속놀이 체험까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말의 해' 올해 설 연휴에는 궁궐과 왕릉, 국립박물관이 무료로 문을 연다. 전통 세시풍속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국가유산 공간이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 놀이터'로 변신한다.
국가유산청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22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평소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 기간에는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제외되며, 연휴 다음날인 19일에는 모두 휴관한다.
◆ 궁궐·왕릉에 펼쳐지는 가장 한국적인 명절 풍경
궁궐에서는 설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16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병오년 설맞이 세화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조선시대 새해에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던 세화 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리다.
올해 세화는 서울시 무형유산 민화장 정귀자 보유자가 참여해 '십이지신 붉은 말 수문장'을 주제로 제작했다. 하루 두 차례 총 6000부가 무료 배포되며,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과 현장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설 전후로는 전국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도 이어진다.
전통 사회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생활 풍습과 공동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축원(祝願), 풍농(豐農), 풍어(豐漁), 공동체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들로 구성됐다.
▲진주삼천포농악·임실필봉농악·평택농악 ▲봉산탈춤·강령탈춤·양주별산대놀이 ▲줄타기 ▲판소리 ▲가야금산조 ▲거문고산조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승무 ▲살풀이춤 ▲종묘제례악 등 대표 종목이 무대에 오른다.
국가유산청은 연휴 기간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박물관은 '전시 공간'을 넘어 '명절 놀이터'로
설 연휴기간 박물관은 현대의 전통문화 체험장이 된다. 전국 국립박물관은 전시 관람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까지 봄맞이 매화 전시 '입춘매향'을 선보이고,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무료 개방한다. 관람 인증 사진을 활용한 SNS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지역 국립박물관도 각 지역 특색을 살린 설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주박물관은 마패 석고 방향제 만들기와 도자 스탬프 체험을, 부여박물관은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대구박물관은 수납형 마패와 갓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청주·진주·익산·김해·제주 등에서도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전통 공예 체험과 공연이 이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6일 설맞이 한마당 ‘복-잇-설’을 개최한다.
'윷으로 보는 병오년' 체험과 '덕담 기록소'를 통해 개인의 복을 공동체로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세뱃돈 봉투·복주머니 만들기, 특별공연 ‘바리공주의 소리 찾기’, 전통놀이 체험 등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파주관에서는 말의 해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 '설마馬중–말馬랑말馬랑 세시 놀이터'가 진행된다. 덕담 키링·연하장·라탄 복주머니·비즈 세화 만들기 등 체험이 준비됐다.
박물관 행사 대부분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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