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합당 없이 독자 선거…두 번째 돌풍 일으킬까
뉴스1
2026.02.17 06:01
수정 : 2026.02.17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되면서 조국혁신당이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3 지방선거라는 두 번째 시험대에 섰다. 2년 전 약 25%의 비례 득표율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지난 4일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오는 6월 예정된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출마 후보군은 황운하 의원(세종시장)과 조국 대표(광역단체장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이다.
하지만 총선 이후 지지율은 지속해서 떨어졌다. 특히 타도 대상으로 삼은 윤석열 정권이 12·3 비상계엄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우당인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적 입지가 다소 애매해진 상황이다. 비록 사면·복권됐으나 당의 얼굴인 조 대표도 약 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고, 지난해 당내 성비위 논란도 겹치면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갇혔다.
이런 상황에서 모색한 민주당과의 합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합당 과정에서 양당 간 감정도 상한 터라,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처럼 민주당·조국혁신당 교차 투표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이런 이유로 혁신당의 앞길이 마냥 밝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63%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 프리미엄'을 안은 민주당 지지율은 44%, 국민의힘 22%로 조국혁신당(2%)을 크게 앞서고 있다.
물론 2~4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약세를 보이는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조국혁신당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당선자가 1명인 소선거구제를 적용하는 기초·광역단체장 등에선 민주당 또는 국민의힘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재선거가 실시되는 평택을과 군산·김제·부안갑마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당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앞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적어도 민주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재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고 한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견제구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라며 "수도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2등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많지 않다. 민주당과 (지선 후 합당에서) 협상력을 가지려면 호남에서 당선자가 30%가량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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