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보이콧하자!", 마크 러팔로까지 나선 배경은
파이낸셜뉴스
2026.02.19 12:00
수정 : 2026.02.19 12:00기사원문
‘어벤져스’ 마크 러팔로, "챗GPT 사장은 트럼프 최대 후원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영화 어벤저스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Mark Ruffalo)의 발언이다.
영화 ‘어벤져스’의 헐크 역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러팔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챗GPT의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왜 챗GPT를 떠나나? 핵심 논란 3가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조직적인 운동으로 번진 배경에는 오픈AI를 둘러싼 세 가지 결정적인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거액의 정치 후원금 논란이 가장 크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슈퍼팩(Super PAC) ‘마가(MAGA) Inc’ 등에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기술 협력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오픈AI의 기술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적 및 서류 심사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성능 저하 문제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최근 챗GPT의 답변이 지나치게 공손하기만 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불만과 함께, 오픈AI가 서비스 내 광고까지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용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제미나이, 클로드, 오픈소스로 가자"
보이콧 참가자들은 단순히 서비스를 끊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그리고 오픈소스 기반의 AI 모델들이 챗GPT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내 챗GPT의 모바일 점유율은 1년 사이 69%에서 45%로 급감했다. ‘큇GPT’ 운동 주최 측은 “오픈AI 경영진이 정치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약속할 때까지 이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IT 분석가는 “충성도가 높았던 유료 구독자들의 이탈은 오픈AI의 수익 모델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기술 기업이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적 책임을 소홀히 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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