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보이콧하자!", 마크 러팔로까지 나선 배경은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했던 오픈AI의 ‘챗GPT’가 창사 이래 대규모 불매 운동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내에서 챗GPT 유료 구독을 해지하고 앱을 삭제하는 이른바 ‘큇GPT(QuitGPT)’ 운동이 번지며, 이미 7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보이콧에 동참한 상황이다.
러팔로는 “우리의 구독료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자금으로 쓰이게 둘 수 없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It’s time to boycott)”라고 강조했다.
거액의 정치 후원금 논란이 가장 크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Greg Brockman)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슈퍼팩(Super PAC) ‘마가(MAGA) Inc’ 등에 25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기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기술 협력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오픈AI의 기술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적 및 서류 심사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성능 저하 문제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최근 챗GPT의 답변이 지나치게 공손하기만 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불만과 함께, 오픈AI가 서비스 내 광고까지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용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내 챗GPT의 모바일 점유율은 1년 사이 69%에서 45%로 급감했다. ‘큇GPT’ 운동 주최 측은 “오픈AI 경영진이 정치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약속할 때까지 이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IT 분석가는 “충성도가 높았던 유료 구독자들의 이탈은 오픈AI의 수익 모델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기술 기업이 정치적 중립성과 윤리적 책임을 소홀히 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김성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