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이정도였어?" 대식가 미국인들 '1인분 사이즈'까지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2 08:00
수정 : 2026.02.22 08:00기사원문
미국 외식업계, 1인분 양 줄이는 '메뉴 다이어트'
[파이낸셜뉴스] 미국 외식업계가 비만치료제 보급과 물가 상승으로 달라진 소비자 식습관에 맞춰 1인분의 양을 줄이는 '메뉴 다이어트'에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주요 외식 체인들이 1인분 분량을 조정한 메뉴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전했다.
2024년 학술지인 ‘푸즈’에 실린 논문엔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음식 분량은 프랑스인들에 비해 13%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 200여 개 매장을 둔 아시아식 퓨전 프랜차이즈 ‘피에프창’은 지난해 메인 코스 요리에 기존보다 양이 적은 ‘미디엄’ 옵션을 추가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를 운영하는 ‘염 브랜즈’의 크리스 터너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내 4000개 매장에서 제품 사이즈를 조정하고 조리 방식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고객 맞춤형 메뉴를 내놓은 식당도 소개했다. 뉴욕의 고급 이탈리아 식당 투치는 지난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젬픽 메뉴’를 내놨다. 이 메뉴는 미트볼 3개를 제공하는 일반 메뉴와 달리 1개만 제공한다.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서 약간 높다.
외식업계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근거로 시장조사업체 블랙 박스 인텔리전스의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텔리전스는 위고비, 오젬픽 등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의 확산과 함께 생활비 상승으로 외식업계는 최근 5개월 연속으로 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