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400조 시대' 앞둔 ETF 시장…李 대통령도 54% 수익률
뉴스1
2026.03.03 06:01
수정 : 2026.03.03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연초 사상 최초로 순자산 총액 300조 원을 돌파한 ETF 시장은 약 두 달 만에 90조 원 가까이 규모를 키우며 4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ETF는 몸집을 나날이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투자자들 수익도 고공행진 중이다.
ETF 시장은 개장 21년 만인 2023년 6월 100조 원 시대를 연 뒤 빠르게 성장하며 200조 원, 300조 원대를 돌파했다. 100조 원 돌파 후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6월 시장은 두 배로 성장했고,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5일 3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순자산총액 증가 속도는 '개미' 덕…"개미 현물 대신 ETF에 집중"
최근 코스피 '불장'과 함께 ETF 순자산총액 증가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뒤, 올해도 48.17% 오르며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ETF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관은 23조 40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순매수 대부분은 금융투자(33조 3872억 원)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연기금·보험·투신·사모투자자는 순매도했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설정·환매 과정에서 ETF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매입하게 되며, 이 물량은 기관 중 금융투자 수급으로 집계된다. 금융투자 수급에는 차익 거래, 파생 헤지 수요도 포함되지만, 최근에는 개인 ETF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ETF 4주 누적 순매수는 2025년 9월 중순 이후 올해 2월 20일까지 20주 이상 연속 플러스"라며 "이번 머니무브는 개인의 직접 현물 순매수 대신 ETF를 통해 시장을 사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헀다.
반도체 레버리지 수익률 200% 육박…'지수 투자' 李 대통령 수익률도 高高
개별 상품으로는 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99.30%)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 기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68.48%, 56.72% 오른 영향이다.
그 뒤로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들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가 코스피 전반을 밀어 올리며 KODEX 레버리지 ETF는 132.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코스피200 추종 ETF 레버리지 상품은 전부 1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각각 2000만 원씩 매수한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 ETF도 올해만 54.56%, 36.75% 올랐다. 관련 사실을 공개한 지난해 5월 28일부터 따지면 166.63%, 79.57%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는 금융 투자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 대통령 본인도 지난 27일 보유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매각 금액을 ETF 등 금융 투자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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