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3년 보상 최대 1조…알파벳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3:30   수정 : 2026.03.09 03:30기사원문
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최대 6억9200만달러 보상
2015년 구글 CEO 취임 이후 최대 규모…2022년 보상의 두배 이상
기본 급여 200만달러 유지, 현금 보너스 없이 주식 중심 보상 구조
3년 재직 시 8400만달러 주식 지급 + TSR 성과연동 최대 2억5200만달러
알파벳 CEO 보상, 글로벌 빅테크 최상위 수준



[파이낸셜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보상 패키지를 부여했다. 자율주행과 드론 배송 등 미래 사업 성과까지 연동한 보상 구조를 도입하면서 알파벳이 핵심 신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알파벳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 산하 리더십개발·보상위원회는 지난 4일 피차이 CEO에게 향후 3년간 최대 6억9200만달러(약 1조33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피차이의 연간 기본 급여는 2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 금액은 2020년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다. 별도의 연간 현금 보너스는 없다.

대신 주식 기반 장기 보상이 핵심이다. 피차이는 3년 동안 재직할 경우 총 8400만달러 상당의 알파벳 주식을 받는다. 여기에 알파벳의 총주주수익률(TSR) 성과에 따라 최대 2억5200만달러 규모의 성과연동 주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보상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알파벳 자회사 주식이 처음 포함됐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택시 기업 웨이모와 드론 배송 업체 윙의 성과에 따라 각각 최대 2억6000만달러와 9000만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이 지급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알파벳이 핵심 신사업의 기업가치 상승을 CEO 보상과 직접 연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웨이모와 윙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보상 패키지는 피차이가 2015년 구글 CEO로 취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22년 지급된 보상안(최대 3억360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알파벳은 최고경영진 주식 보상을 3년 주기로 부여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피차이의 보수 규모는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2025년 기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연간 보수는 약 9650만달러, 팀 쿡 애플 CEO는 약 7430만달러였다.

한편 피차이 CEO는 보상 승인 당일 알파벳 클래스C 주식 3만2500주를 매각했다. 평균 주당 303달러에 거래됐으며 약 980만달러를 현금화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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