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日에 편집숍 대신 ‘마뗑킴 전략’ 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8:14   수정 : 2026.03.09 20:41기사원문
‘무신사 스토어’ 현지 오픈 연기
브랜드 키워 해외진출로 사업전환
팝업 통해 K브랜드 알리기 나서
中선 매장 ‘공격 확장’ 다른 전략



무신사가 일본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는다.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업해 성장하는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후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일본에서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내기로 한 계획을 연기했다.

무신사는 도쿄를 시작으로 이르면 연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지역에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대신 일본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 후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션 브랜드 마뗑킴이다. 하고하우스가 전개하는 마뗑킴은 무신사를 비롯한 패션 플랫폼을 비롯해 국내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성장한 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브랜드 초기부터 협업해 온 무신사는 2024년부터 마뗑킴 일본 총판 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에 첫 일본 매장을 열었고 올 상반기 중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2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는 마뗑킴의 전략을 다른 브랜드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5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진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해 현지 고객과 바이어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다. 로우클래식 Lc, 론론, 유희, 크랭크, 페넥 등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오프라인 연계 팝업에서 이들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세 자릿수 성장했다. 크랭크는 월 거래액이 4억원을 넘으며 전월 대비 700% 증가했다.

동시에 지난해 11월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내 '무신사숍' 페이지를 여는 등 온라인 영향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대한 후 팝업스토어를 거쳐 브랜드 단위 총판을 진행하고, 향후 편집숍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내달에도 일본에서 한 달간 팝업을 연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일본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팝업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중국인 매출이 외국인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인지도가 충분히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방문객 수도 전체 외국인의 20%로 가장 많았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인지도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아시아 최대 패션시장인 중국을 선제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 상하이 주요 상권에 무신사 스탠다드 중국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달 중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올해 중국에서만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10곳 이상을 열고 2030년까지 100호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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