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톱으로 애 만지냐"… 유치원 교사 '손톱강화제' 타박한 엄마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8:43   수정 : 2026.03.10 0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명 손톱강화제를 바르고 출근한 유치원 교사가 학부모에게 "화학제품을 바른 손으로 아이를 만지느냐"는 지적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손톱 자주 부러져 투명 강화제 바른 교사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치원 교사 투명 손톱강화제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치원 5세 반 담임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손을 씻고 아이들을 돌보는 업무 특성상 손톱이 자주 부러져 투명 손톱강화제를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코를 풀어주거나 손을 씻겨주는 일은 하루에 약 50회 정도 반복되고 교구를 닦는 일은 20회 정도 이어진다"며 "급식과 간식 전후로 책상을 소독하고 아이들의 배변 처리를 돕는 일, 교재와 교구를 만드는 작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나는 네일아트도 안한다" 화학제품 지적한 엄마


그런데 최근 한 학부모로부터 손톱강화제 사용에 대한 항의를 받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하원 시간에 한 학부모가 손톱이 반짝거리는데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며 "손톱이 자주 부러져 강화제를 바른다고 설명했더니 '그것도 화학제품 아니냐. 그 손으로 아이들을 만지느냐. 나는 아이 때문에 5년 동안 네일아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는 몰상식한 교사가 된 느낌을 받았다"며 "네일아트도 아니고 장식도 없고 손톱도 짧은데 이런 걸로 문제 삼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강화제가 완전히 마르면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즉시 지우겠다고 하지 않자 학부모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지우고 출근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듣기만해도 숨막히는 유난" 갑질 지적한 네티즌


그러자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손톱이 찢어져 까끌거리면 오히려 아이 피부에 상처 난다"며 "월요일에 원장님께 학부모로부터 이러한 항의를 들었다고 전하면서 손톱강화제는 손톱 건강상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라"고 조언했다.

교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제목부터 숨이 막힌다. 네일아트도 아닌 손톱강화제를 지적하다니 유난이다.
교사에게 갑질하면 결국 내 아이에게 손해인 걸 왜 모를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원장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원장으로부터 향후 유사한 민원이 들어올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손톱강화제를 지우지 않고 출근했으나 해당 학부모로부터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며 "좋은 학부모님이 더 많다는 걸 느끼고 다시 일하러 간다"고 밝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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