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전쟁 곧 끝나, 평화 위한 새 수장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8:17   수정 : 2026.03.10 08:17기사원문
이란 공격 열흘째인 트럼프, 기자회견에서 전황 설명
"전쟁 곧 끝날 것"....이번 주 끝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새로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에 불만 "문제 악화"
트럼프 "평화를 이룰 새로운 수장 세워야"
푸틴과 이란 문제 논의 "매우 건설적"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지 열흘이 지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끝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란의 새 지도부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ABC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 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묻자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이번 주에 끝나느냐는 추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성공으로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은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다시 (공격이) 시작된다면 그들은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무인기(드론) 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이란 내 표적 파괴 작전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작전 개시 이후 "이란 지도부를 2~3차례 제거했다"면서 전쟁을 이끌 이란 지도부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를 이룰 새로운 수장을 세워야 한다"면서도 이란 정부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택한 점에 대해서는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전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사하자 지난 8일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세웠다. 트럼프는 강경파로 불리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승계에 대해 "이는 이란에 똑같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해 "이란이 석유 공급을 해치면 더욱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석유 구매자에게 강력한 제제를 주장했던 트럼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전화 통화 이후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특정 석유 관련 제재를 면제하고 있다"며 "상황이 바로잡힐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9일 기자회견에서 "푸틴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매우 건설적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과 "당연히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푸틴은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며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끝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이 이번 통화에서 "이란 사태의 신속한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겨냥한 '몇 가지 고려 사항들'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트럼프에게 제안한 내용에 "페르시아만 국가 지도자들과의 접촉,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그리고 여러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 측에 중동 내 미군 자산 위치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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