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이스라엘 대사 추방하면 호르무즈 통과 허용"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7:47
수정 : 2026.03.10 07:51기사원문
해협 봉쇄한 이란, 유조선 통과에 조건 걸어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 추방해야"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세계 석유 공급망을 옥죄고 있는 이란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대사를 추방하는 국가의 선박은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정치군대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아랍과 유럽 국가들에게 해협 통과 조건을 공개했다. 혁명수비대는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를 자국 영토에서 추방하는 아랍 또는 유럽 국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완전한 권한과 자유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해군 호위와 보험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9일 인터뷰에서 현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그곳을 장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석유 공급을 해치면 더욱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그룹의 비카스 드위베디 글로벌 석유가스 전략가를 인용해 현재 배럴당 80달러 후반인 국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위베디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몇 주 이어지면 연쇄 파급효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 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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