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다리 위에서 즐기는 ‘세계의 맛’..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개관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1:35   수정 : 2026.03.10 12:24기사원문
울산교 상부에 6개국 음식점 문 열어
즉석에서 대표 음식 맛볼 수 있어
가격은 단품 2500~ 3만6000원 형성
외국인 노동자 사랑방, 울산 관광 휴식 공간 기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화강 ‘울산교’ 위에 세계 6개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탁이 놓였다. 울산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랑방과 울산시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기대된다. 국내 교량 위에 조리실과 식탁을 모두 갖춘 음식점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10일 울산교에서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식을 가졌다. 세계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설건축물 4개 동(각 52㎡)을 만들어 태화강 수변 경관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했다.

낮에는 탁 트인 강변 전망을, 밤에는 화려한 도심 야경을 감상하며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정통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개의 건물은 제1호관 해울이카페, 제2호관 우즈베키스탄·멕시코 음식점, 제3호관 태국·베트남 음식점, 제4호관 일본·이탈리아 음식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2호관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울산시와 우호 교류 협력을 맺은 페르가나주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울산시설공단이 현지 종사자 2명을 직접 고용해 운영한다.

베트남과 태국 음식점은 현지인(결혼이민자 등)이 직접 운영하며, 멕시코·이탈리아·일본 음식점은 울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영업자들이 입찰을 통해 선정돼 수준 높은 미식을 선보인다.

해울이카페는 노인일자리 기관인 중구시니어클럽에서 운영을 맡아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나라별 전통음식 3~11가지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태국 음식점으로 팟타이 꿍, 카우팟 쌉빠롯, 마마 무쌉, 쏨땀 타이, 무삥 등을 2500~1만 5500원에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멕시코 음식점으로 7개의 요리를 선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요리로는 소고리를 특제 양념에 볶은 후 치즈 토핑을 얹은 '갈란드스키(Galanemsky), 전통빵 논(Non), e구운 닭고기 요리인 타바카(Tabaka), 우즈베키스탄산 홍차 등 판매한다.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각종 피자가 한판 3만 600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각 피자는 9000원에 판매된다.



세계음식문화관이 들어선 울산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건설됐다. 너비 8.9m, 길이 356m 왕복 2차로 다리로, 울산 옥교동과 신정동(현재의 삼산동)을 연결했다. 지난 1994년 11월 보행자 전용 다리로 전환되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음식문화관은 외국인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동시에 태화강 일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이색적인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울산의 새로운 상징물(랜드마크)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부족했던 다국적 문화·음식 향유 공간을 확충하고, 다문화 사회 통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탐방과 세계음식문화관 미식 체험, 수변 레저 활동’을 잇는 이른바 ‘먹고, 걷고, 즐기는’ 울산 대표 생태 관광 코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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