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자' 모인 판교서도 차별화된 자산관리…"쌓아온 경험이 증명"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4:35
수정 : 2026.03.10 17:32기사원문
(3)삼성증권 판교금융센터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는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다. 혁신을 통해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이 많은 만큼, '신흥부자'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주목해 지난 2022년 1월 판교금융센터를 열었다.
삼성증권 판교금융센터는 판교의 중심지인 판교역에서 약 3~4분을 걸어가면 만날 수 있었다. 복합금융센터이지만 1·2층으로 공간이 분리돼 있어 고액자산가들이 보다 프라이빗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곳곳에 나무와 풀 등이 배치돼 있어 푸릇푸릇한 느낌을 줬다. 증권사 지점이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격식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아 편안함마저 들었다. 천장은 공 모양의 나뭇잎 조형물로 장식하고, 벽면을 나무 그림으로 채워 넣는 등 세세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가 이뤄지는 상담실도 방마다 SKY(하늘), EARTH(땅), WOOD(나무), CLOUD(구름) 등으로 이름을 지은 점도 눈에 띄었다. 판교에 젊은 부호들이 많은 만큼, 누구나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 듯했다.
강경식 삼성증권 판교금융센터 SNI지점장은 "판교에는 IT 회사를 비롯해 게임, 바이오 등 첨단 산업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판교SNI는 젊은 자산가 중심의 자산 유치 및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특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스타트업 대표들은 빠르게 성장한 만큼, 전통 부자들에 비해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산이 많을 수록 손실을 봤을 때 손실 규모도 커질 수 있으므로, '영리치'에게 자산배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점에서 금융 교육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성공한 기업가와 후배 창업가의 모임 등 특화 세미나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판교의 다양한 벤처기업,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본사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기반의 리테일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부문 강자로 통한다. SNI도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고객 수는 7701명에 달한다. 판교금융센터의 고액자산가 수는 390명이다. 이는 개인 고객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이기 때문에, 법인 고객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판교금융센터의 총 자산은 31조3000억원 수준이다.
강 지점장은 "삼성증권은 SNI 브랜드를 통해 초고액자산가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지난 2020년에는 투자자금 1000억원 이상 가문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그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고액자산가들은 삼성증권 SNI의 통합적인 고객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판교SNI지점이 뉴리치 성장을 위한 파트너센터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초고액 신흥 자산가 전담팀을 신설해 향후 2~3년 이내에 상장할 예비유니콘 벤처·스타트업을 핵심 타깃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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