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마존 로보틱스 출신 영입…휴머노이드 박차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8:13   수정 : 2026.03.10 18:10기사원문
올해 2월 아마존 출신 박기루 상무 선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아마존 로보틱스 출신 로봇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접목해 'AI 자율 공장'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박기루 상무를 생산기술연구소 담당임원으로 선임했다.

박 상무는 최근까지 독일 베를린의 아마존 로보틱스에서 로봇 시각 인식 기술, 조작, 인지 기술 등 로봇 AI 기술 연구를 수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박 상무는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학·석사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교(TU Wien)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연구원으로도 약 5년간 근무하며 차량 인체공학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 연구를 수행했고, 이후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겨 로봇 시스템 연구에 참여했다. 특히 아마존에서 로봇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 해당 기술이 실제 배포 단계에 적용되는 과정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출신 로보틱스 연구자를 임원으로 영입한 것은 공장 제조 혁신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산 현장에 AI와 디지털 트윈, 로봇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AI 자율형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기술이 반도체와 전자 제조 공정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에 AI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도입해 생산 공정을 자율형 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자재 입고부터 제품 생산, 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글로벌 생산 거점의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장의 환경·안전 관리에도 AI를 적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공정 자동화를 넘은 ‘완전 자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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