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비행 위해 항공기 헬스모니터링 도입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8:30
수정 : 2026.03.10 18:29기사원문
하승희 파라타항공 정비기획팀장
남초 항공정비업계 첫 여성 팀장
AMOS 도입 단축 등 성과 빛나
착륙 전 정비 준비 완료가 목표
품질 표준화 정비시스템 만들것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파라타항공 서울지사에서 10일 만난 하승희 정비기획팀장(사진)은 가냘픈 첫인상에도 다부진 포부부터 밝혔다.
'국내 항공사 최초 정비본부 여성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강단이 돋보였다.
하 팀장은 "작년 5월 1기 공채로 합류한 파라타항공 정비본부에는 열정이 넘치는 경력직들이 있었고, 윤철민 대표님은 빠른 의사결정과 명확한 목표의식으로 어떤 업무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그 덕분에 통상 6∼7개월이 소요되는 정비전산(AMOS) 도입 업무를 맡아 3개월 만에 전면 오픈할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업체에서 제시한 견적 대비 50% 수준의 비용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계기다. 본인 스스로도 항공정비 경력 중 가장 보람찬 경험이다.
항공사 첫 여성 팀장도 놀라운데 심지어 1987년생 '젊은' 팀장이다. 파라타항공 정비본부 직원 84명 중 여성은 하 팀장을 포함한 4명에 그친다. 심지어 팀장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도 수두룩하다. 보수적인 한국 기업, 그중에서도 항공사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 팀장은 이를 윤철민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대표님께서 안전 최전선에 직접 나서며 매달 항공기와 사무실뿐만 아니라 자재실, 장비실, 창고 등 전반적인 정비 인프라를 점검하신다"며 "대표님의 열정에 맞춰 저도 매달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성과가 따라왔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항공기 추락과 보조배터리 화재로 항공사 정비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 팀장이 맡은 정비전산은 운항안전과 직결되는 항공기 정비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단순 기록을 넘어 항공기 정비에 특화된 솔루션을 도입하고, 데이터를 자산화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사전 정비 인프라'로 고도화되고 있다.
하 팀장은 "파라타항공은 2년 차에 접어든 신생 항공사라 항공기 기단 규모가 작았지만, 첫 항공기 운항부터 전문 시스템을 도입해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운항을 개시해 의미가 크다"며 "올해는 항공기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사전 정비를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올해의 계획을 소개했다.
하 팀장은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항공사의 날개를 한층 강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개인에 의존하는 방식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된 업무체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동일한 매뉴얼에 따라 동일한 품질로 업무를 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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