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0점'도 합격 가능… 2027 대입 논술 '판이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1:01
수정 : 2026.03.11 11:01기사원문
한양대·가톨릭대 등 '논술 100%'로 내신 무력화
중앙대 최저 미적용 '창의형' 신설이 최대 변수
의약학 계열 가천대·부산대 신설 vs 연세대·경북대 폐지
중앙대, 최저 없는 '창의형' 전형으로 재학생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은 가톨릭대·한양대 등 '논술 100%' 반영 대학이 확대되며 학생부 영향력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의약학 계열에서는 가천대·부산대의 신규 선발과 연세대·경북대의 선발 폐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중앙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창의형' 전형을 신설하며 졸업예정자들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대학별 전형 설계가 완전히 달라진 만큼, 수험생들의 정밀한 지원 전략 수정이 요구된다.11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7학년도 논술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형 방법에서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을 축소하거나 논술 100%로 전환하는 대학이 늘어난 점이다.
의약학 계열 내 모집 단위 변화도 파격적이다. 가천대는 한의예과 7명과 약학과 6명을 뽑는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부산대는 의예과 11명과 약학부 6명을 일반전형으로 새로 선발한다. 삼육대 역시 약학과 5명을 논술우수자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반면 경북대 약학과,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예과와 치의예과, 연세대 서울캠퍼스 치의예과와 미래캠퍼스 의예과는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했다. 의약학 계열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지원 가능 대학 목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중앙대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중앙대는 기존 논술전형을 '일반형'으로 명칭을 바꾸는 동시에 '창의형' 전형을 신설했다. 논술 창의형은 졸업예정자인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의학부 4명과 약학부 8명을 선발하며, 일반형과 중복 지원까지 허용해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고사 방식의 세부 변화도 놓쳐선 안 된다. 숭실대는 최저 기준을 2개 영역 등급 합 5에서 6으로 완화했고,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 LD학부와 LT학부의 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 4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성균관대 의예과는 최저 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 4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5로 변경하며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강화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자연 및 통합계열 논술에서 과학 제시문 기반의 다면사고평가를 도입하며 출제 형식에 변화를 주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반영의 축소나 폐지,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등은 지원자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요소"라며 "논술고사의 종류나 시기도 중요하지만, 대학별로 달라진 세부 전형 방법의 변화 양상을 미리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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