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노린 호르무즈 기뢰 '가성비'…설치보다 제거 200배 힘든 '약자의 무기'
뉴시스
2026.03.11 11:31
수정 : 2026.03.11 11:31기사원문
약자 교전국에게 유리한 ‘가성비 높은’ 비대칭 무기 제조·설치 비용 편의성에 비해 제거(소해·掃海) 어려워 1988년 이란 페르시아만 기뢰, 미군 호위함 손상과 보복 경험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해 기뢰 부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뢰’가 이란 전쟁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되고 즉시 제거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대응은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적의 선박을 파괴하거나 이동을 방해해 기뢰 부설 해역을 보호하는 방어적인 용도로도 사용된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1950년 10월 전개한 미군 10군단의 원산상륙작전이 후방 기습은 커녕 육로를 통해 북상한 한국군보다 원산 상륙이 보름이나 늦어졌다.
이는 북한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원산 앞바다에 깔아놓은 기뢰를 제거하는데 시간을 소모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뢰를 탐지, 제거하는 것은 기뢰 소해(機雷掃海·minesweeping)라고 하는 것은 흩뿌려진 기뢰를 마치 빗자루로 쓸 듯 제거해야 하는 것을 나타내는 듯한 뉘앙스다.
기뢰를 생산하고 설치하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제거하는 비용의 0.5%~10%에 불과하다. 기뢰밭을 제거하는데는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최대 200배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약자 교전국에게 유리한 ‘가성비 높은’ 비대칭 무기다.
기뢰는 특정 지역에 부착하는 형태도 있지만 항공기 투하 등으로 특정 해역에 뿌려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제거되지 못하기도 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기뢰도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뢰가 스스로 폭발하는 대신 유도 어뢰를 발사하거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매설 가능성이 있는 해역에 폭약을 투하해 폭발시키기도 한다.
기뢰 폭발은 접촉, 자기장이나 소리 수압 변화 등을 통한 감지가 보통이지만 특정 선박만 인식해 폭발하는 것 이른바 스마트 기뢰도 개발되어 있다.
기뢰가 폭발하면 물속 충격파가 발생해 선체가 찢어지거나 휘어지고, 프로펠러와 기관 파손이 일어나고 충격파가 큰 경우 선박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키기도 한다.
CNN 방송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기뢰 부설은 아직 광범위하지 않으나 앞으로 수백 개의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1980년대에 이란군은 페르시아만에 기뢰를 매설했고 미 해군 소해정이 이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1988년 4월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미군 호위함을 심하게 손상시켰지만 침몰시키지는 못했고 미군은 보복 공격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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