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뺀 美, 李정부에 '호르무즈 고립선박' 보호 요청하나?..청해부대 차출 '촉각'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1:32
수정 : 2026.03.12 11:32기사원문
한국의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묶인 유조선과 상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 청해부대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될 수도 있다. 최근 이란 호르무즈 봉쇄로 한국 선박 20여척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까지 청해부대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 파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일각에서 전해지면서 이재명 정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한국군은 상주 주둔하지 않고 있다. 다만 청해부대가 해군 구축함 1척, 병력 약 300명 수준으로 인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이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적 퇴치와 선박 보호를 주 임무로 해왔지만, 지난 2020~2021년 호르무즈 작전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한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나포하자 최영함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급파되기도 했다.
호르무즈까지 3~4일 거리로 급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200~300km 떨어진 UAE 아부다비 지역에도 아크부대(약 150명)도 주둔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마이클 디솜브리 동아시아·태평양(EAP) 차관보가 한국과 일본을 9~15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면서 이란 사태와 관련된 협력을 논의중이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지난 9일부터 일본을 먼저 찾은뒤 3일간 머물다가 11일 한국에 도착해 한미간 현안 논의에 돌입했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 외교부의 정의혜 차관보,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앞서 디솜리 차관보의 일본 방문 직후에는 곧바로 자위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관련된 보도가 일본 내에서 이어졌다. 일본 자위대가 호르무즈해협의 유조선을 호위하거나 기뢰 제거를 담당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18일부터 총 4일 간의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위대의 파병을 정식으로 요구할 수도 있다. 일본에서 빠져나간 미군 전력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있다.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군 이지스함 2척은 지난 2일 아라비아해에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함정들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12일째인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와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가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3km) 해상에서는 일본 선적 컨테이너선 원마제스티호가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피해를 봤다. 이날 피격 선박들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지금까지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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