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장주도 3년이면 '신축 빨' 끝… 전셋값 수억원씩 뚝뚝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8:19
수정 : 2026.03.12 18:18기사원문
입주 3년차부터 전세가 하락 전환
재건축·재개발로 신축 공급 늘고
고금리에 대출이자 부담 커진 탓
아리팍·원펜타스 4억·2억원씩↓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준공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전세 최고가는 2021년 10월(24억원)에 머물러있다.
최근 동일 평형의 전세 거래가 18~20억원대에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4년 새 4억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전용면적 59㎡도 전세 최고가는 2021년 7월 18억5000만원이지만, 신규거래는 4억원 이상 낮은 14~15억원 수준에서 체결되고 있다. 2018년 준공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도 84㎡가 입주 3년 후인 2021년 15억원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는 3~5억원 낮은 10~12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최근 3년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매매 신고가가 속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반포동 소재 공인중개사는 "특히나 강남권은 매매가와 달리 전세가는 잘 오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이 비교적 원활해 공급이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준공 5~10년 준신축 단지로 넘어가는 시기에 인접지에 다른 신축이 들어설 경우 수요 분산 현상이 강하게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2022년 이후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이 눌려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금리 부담이 높아 전세가격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신축 입주 초기 프리미엄이 희미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당분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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