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즈타바, 전쟁 때문에 지도자에 올라"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8:35   수정 : 2026.03.12 18:34기사원문
외신 "부친 하메네이는 승계 반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최고 지도자로 추대된 것은 전쟁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이란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예정돼 있지 않은 '즉석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연구소(MEI) 선임 연구원인 앨릭스 버탄카는 이 신문에 "모즈타바는 수년 간 후계자로 거론되어 왔으나, 생전의 부친은 아들의 권력 승계에 반대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현재의 전쟁 상황이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란인권센터(CHRI) 하디 가에미 소장은 전쟁과 공습 속에 하메네이의 추대는 "정치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MEI의 버탄카 연구원은 1주일전만 해도 알리레자 아라피가 최고지도자 후임으로 유력했지만 중간급의 성직자로 이란 군대와 기업 등에 영향력이 있는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습으로 모즈타바가 부인과 부모, 가족들을 잃자 강경파들이 서둘러서 최고지도자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두 전문가 모두 모즈타바가 지도자 위치를 굳힐때까지는 IRGC가 이번 전쟁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버탄카는 최고지도자가 됐다고 바로 실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가 자신을 밀어준 IRGC에 보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사망했다. 모즈타바도 부상으로 다리 골절상 등을 입었지만 의식은 분명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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