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선박 공격한 이란... 中에는 원유 1170만배럴 수출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8:54   수정 : 2026.03.13 00:52기사원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이란은 이 해협을 통해 1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탱커트래커스닷컴 공동 설립자 사미르 다마디는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이 이뤄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소 117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했으며, 모든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위성 이미지를 통해 선박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업체로, 자동식별시스템이 꺼진 선박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

해운 정보 업체 케이플러는 전쟁 이후 약 1200만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케이플러의 원유 분석가 누훼이 킨 소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이란산 원유 주 고객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량의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하루 평균 21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는 201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은 에너지 공급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비축량을 늘려 왔다. 특히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었던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행보는 더욱 가속화됐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은 "중국이 지난 1월 기준 3~4개월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약 12억배럴의 원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무풍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4%, 홍콩 항셍지수는 0.7% 각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동 충격으로 인해 대부분 급락했지만,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1% 하락 마감에 그쳤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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