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공황 또 오나"…호르무즈 해협 7주 막히면 세계경제 '심정지'
뉴시스
2026.03.13 15:52
수정 : 2026.03.13 15:52기사원문
지난 9일과 10일, 미 백악관과 에너지부는 최근의 유가 급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규정하며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와 대조를 이룬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흘 가까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발생한 물류 적체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아르빌 등 이라크 주요 산유 지역의 생산 중단 사태가 정상화되는 데만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된 카타르 천연가스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의 물리적 손상은 종전 선언만으로 즉각 복구될 수 없는 실정이다.
사태는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11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이 경로의 안전 확보는 더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에너지 전문가들은 해협 봉쇄가 7주 이상 지속될 경우,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부 통제가 어려운 무장 조직들의 보복 공격 위험도 또 다른 변수다.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 사망 이후 분노한 지역 내 파편화된 세력들이 저가 드론을 활용해 유조선을 타격하는 '비대칭 전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유조선 통행 재개를 독려했으나, 미 의회 내에서는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안전 확보 전략이 부재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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