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 12년 인생 담아낸 부산 첫 단독 콘서트 성황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4:46   수정 : 2026.03.15 15:02기사원문
타이틀곡 '엄마' 뮤직비디오에 객석 적막..120분간 이어진 압도적 무대
세파에 지친 팬들에게 전한 위로와 희망, "다현이 덕분에 다시 꿈꿉니다"



[파이낸셜뉴스] 열여덟살 여고생 가수 김다현이 지난 14일 부산 남천동 KBS홀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가졌다.

여섯 살 때 '전국노래자랑' 출전을 계기로 가수의 꿈을 키워온 12년 가수 생활의 파노라마가 무대 위에 온전히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공연 시작 전부터 부산 KBS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다현을 상징하는 분홍색 야광봉을 든 팬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대강당의 3300석은 순식간에 3층 끝자락까지 빈틈없이 메워졌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김다현의 단독 콘서트 '꿈'을 향한 팬들의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조명이 꺼지고 웅장한 오프닝과 함께 무대가 열리자 식당에서 부모님께 고기를 구워 입안에 넣어주던 살가운 여고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무대 위에는 능수능란한 프로 가수, 당대 최고의 '트롯 아이돌' 김다현만이 존재했다.

무대는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었다. 중앙의 대형 스크린은 압도적인 화질로 김다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객석과의 거리를 좁혔다. 스크린 주변을 장식한 수직 LED 바와 형형색색의 무대 조명은 곡의 분위기에 맞춰 역동적으로 변모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김다현은 국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가창력에 현대적인 트로트 감성을 얹은 목소리로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흥겹게 부산 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특히 객석의 청중들과 밀당하듯 소통하며 2시간 내내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들이는 장악력은 18살이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의 백미이자 가장 큰 울림을 준 순간은 김다현의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 '엄마'의 뮤직비디오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될 때였다. 노래가 시작되고 지극한 효심이 담긴 노랫말과 김다현의 애절한 음색이 공연장을 휘감자, 떠들썩했던 객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화면에 집중했고,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중장년층 관객들은 저마다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듯 깊은 상념에 젖어 들었다. '효녀 가수'라는 수식어가 단순한 별명이 아님을 증명하는, 가장 뜨겁고도 숙연한 순간이었다.

공연 중간 스크린에 비쳐진 어린 시절의 다현은 무척이나 야무졌다. 청학동 뒷산을 오르던 꼬마 다현에게 "힘들지 않느냐"며 만류하는 어른들의 질문에, 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그 작은 아이가 기어코 산 정상에 올랐듯, 여섯 살 소녀는 12년의 세월을 견디고 대한민국 트로트의 중심에 우뚝 섰다. 스크린 속 꼬마의 다짐은 오늘 무대 위 가수의 열정과 겹쳐지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함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꿈'이었다. 김다현은 자신의 꿈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의 고단함에 지친 부산 팬들에게 그 꿈을 나눠주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노래 마디마디마다 분홍빛 물결을 흔들며 압도적인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공연을 마친 후 한 관객은 "꿈을 이룬 다현이의 노래를 들으며, 세파에 지쳤던 마음이 위로받았다"며, "나도 다시 무언가를 꿈꾸고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리산 청학동의 맑은 정기를 품고 부산에 내려온 천사. 12년 인생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열여덟 소녀 가수의 무대는, 이날 3300명 관객의 가슴 속에 '꿈'이라는 이름의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을 피웠다.

한편 '트롯 요정' 김다현과 2029년 2월까지 3년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한 온병원그룹과 온라이프건설 등 온그룹 임직원인 정근 그룹원장, 김동헌 병원장 등도 이날 부산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부산kbs홀을 찾아가 가수 김다현을 응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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