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 온 잃어버린 제주의 풍경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5:02
수정 : 2026.03.15 15:02기사원문
제주돌문화공원, 강태길 제주사진전 개최
1980~2000년대 오름·초지 기록 사진 공개
오백장군갤러리서 2027년 2월까지 전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개발 이전 제주의 풍경을 기록한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백장군갤러리 소장품 기획전 ‘강태길 제주사진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개발과 산림녹화로 원형이 크게 변하기 전 제주 동부지역 오름과 초지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강태길 작가는 1986년 제주에 정착한 이후 30년 넘게 구좌·표선·성산 일대 오름과 돌담, 들판, 바다 풍경을 기록해 왔다. 그의 사진에는 지금은 보기 어려운 제주의 옛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
끝없이 이어진 들판과 억새가 흔들리는 오름 능선, 그리고 초지에서 소와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던 풍경 등이 대표적이다. 중산간 개발과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더 이상 쉽게 볼 수 없는 제주의 자연 모습이다.
작가는 넓은 시야를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방식 촬영을 통해 제주의 자연 풍광을 기록했다. 사라져가는 제주의 자연경관을 기록한 시각적 아카이브로 평가된다.
전시는 3월 17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6·7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다만 제5회 제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인 7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전시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앞으로도 오백장군갤러리 소장품을 활용해 제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진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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