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전자·170만닉스 간다"… 전쟁도 못 꺾는 '낙관론'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8:07
수정 : 2026.03.15 18:06기사원문
미-이란 전쟁에 주가 10%대 하락
증권가들은 목표주가 되레 상향
반도체 호황 속 실적 전망 오름세
일각선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도
■주가 10% 빠져도 목표주가는 오름세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각각 18만3500원, 9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7일 각각 21만6500원, 106만1000원의 주가와 비교하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후 각각 17.9%, 14.2% 하락한 것이다.
많은 증권사에선 양사의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이날 증권사들이 설정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24만8240원으로, 지난 달 말 목표주가(23만4660원)보다 5.7% 상승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32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33% 올린 것은 올해 D램(DRAM) 가격 상승률(148%) 등을 상향 조정하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0%, 57%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132만5600원으로, 지난 달 목표주가(129만2000원)보다 높아졌다. 이달 11일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KB증권은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상승의 끝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의 경쟁적 수요와 제한적 공급 상황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깜짝 실적' 기대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은 양사의 향후 실적 전망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20조원, 199조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54.3%, 339% 늘어난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3개월 전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389조원, 83조원이었다. 3개월 만에 매출은 130조원, 영업이익은 2배이상 늘어났다. 유안타증권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581조원, 다올투자증권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235조원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D램 중심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 상향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HBM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제거됐다"라며 "아울러 자사주를 활용한 별도의 밸류업 가능성도 상존해 실적, 밸류에이션, 모멘텀을 모두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230조원, 168조원이다. 증권가에선 지난해보다 각각 136.7%, 240.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 매출은 최대 306조원(현대차증권), 영업이익은 최대 198조원(iM증권)까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달성 가능성도 열어놓는 분위기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전 분기 대비 2배 늘어난 40조원으로 추정된다"라며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51조원으로 예상돼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은 1·4분기 73%, 연간으로 보면 76%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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